설명 | ■ 출판사 서평
본서에서는 학문 목적 한국어 학습자들을 위한 말하기 평가 모형인 TAP-S를 소개하고 있다. 이는 대학 입학자 선발 시 외국인들의 말하기 능력을 측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평가는 교육 과정의 끝에 놓이는 것이 아니고 선순환 과정에 있다는 것을 인식할 때, TAP-S는 학문 목적 한국어 학습자들의 말하기 평가뿐만 아니라 말하기 교육 과정에도 기초 자료로 사용 가능할 것이다. 98명의 예비 수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고 FACETS와 GENOVA로 수험 결과 자료를 분석하였다. 분석 과정은 새로운 개방형 평가 모형을 개발하고 분석하는 데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전공분야의 학자에게는 보탬이 되는 전문서가 될 것이고, 일반 독자들에게도 이 책을 통해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 본다.
■ 저자소개
김상경
경희대학교에서 ‘한국어 CBT 말하기 평가의 개선 방안: CBT와 인터뷰시험의 수험자 담화 비교를 중심으로’로 석사학위를 받은 후, 동 대학원에서 ‘학문 목적 한국어 학습자의 말하기 능력 평가 방안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단국대학교, 수원과학대학교, 경희대학교에서 강의를 하였고, 지금은 City University of Seattle, Bellevue College와 USBKS(United Seattle and Bellevue Korean School)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주요 발표 논문으로는 ‘교실 말하기 수업에서의 상대 발화 재구성 활동 연구’, ‘학문 목적 한국어 말하기 평가 과제 유형 개발 연구–다국면 라쉬 모형과 일반화 가능도 이론 적용을 중심으로’ 등이 있다.
■ 책속에서
서론(15-19p)
1.1 연구 목적 및 필요성 언어 교육과 언어 평가는 시대적 요구 사항을 수용하고 반영하면서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리고 20세기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의사소통 중심적 언어 교육은 현재까지 주목받으면서 한국어교육 분야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즉, 말하기 영역이 가시적이고 기본적인 의사소통적 언어 영역으로 거론되면서 한국어교육 분야에서도 말하기 교육과 말하기 평가에 대한 중요성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특히 평가 분야에서는 말하기 평가를 직접 수행하도록 하는 수행평가와 같은 직접 평가 방식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이는 학습자들의 목표언어에 대한 언어적 지식이 그대로 언어 산출 능력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목표언어 산출에 대한 말하기 능력은 지필고사와 같은 간접 평가 방식으로는 정확한 측정이 어렵다는 견해와 일치한다. 즉, 한국어 학습자들의 말하기 능력은 직접 말하기 수행을 통해 측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외국어 교육의 흐름이 의사소통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말하기의 중요성이 강조된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어 학습자들의 학습 동기가 다양해짐에 따라 특수 목적 한국어 학습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국내 대학들의 적극적인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활동과 정부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프로젝트(Study Korea Project) 등의 결과로 해마다 늘어나는 학문 목적 한국어 학습자들의 한국어 능력에 대한 객관적 평가는 이제 한국어교육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논의되어야 하는 과제가 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국내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한국어로 학업을 수행하고자 하는 학문 목적 한국어 학습자들의 말하기 능력 측정에 관심을 갖고 이들의 말하기 능력을 효율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말하기 평가 도구를 개발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학문 목적 한국어 학습자들은 학업 수행에서 일차적으로 필요한 말하기 능력을 일정 수준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다. 즉, 이는 성공적인 학업 수행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 또한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학습자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한국어 말하기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한데 이를 통해 학업 수행에 무엇이 더 필요하고 더 준비되어야 하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Bachman & Palmer(2010:21)에서 밝힌평가의목적과도상통한다. Bachman &Palmer(2010)은평가란 교육 과정에서 학생들의 합격 여부를 결정하거나 학생들의 학습을 개선하고 촉진시키기 위해 학생들이 잘하고 못하는 영역을 확인하여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학문 목적 한국어 학습자들의 말하기 숙달도를 측정할 수 있는 평가를 도입하게 된다면 학업 수행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데에도 활용이 가능함은 물론, 학습자에게는 말하기 능력의 어느 부분이 약하고 강한지에 대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대학 기관에서도 학문 목적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교과목 개설 시에 지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학문 목적 한국어 학습자들의 말하기 능력을 효율적이고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말하기 평가 도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학문 목적 한국어 학습자에 대한 연구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2000년 이후부터이다. 초기의 연구 결과물은 대부분이 교수요목 개발, 교육과정 개설 등 대학 입학 후 과정에 집중되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들은 대부분이 학습자들의 요구조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에 앞서 학문 목적 학습자들의 한국어 능력에 대한 올바른 진단이 선행되었어야 했다. 왜냐하면 이들의 학문 목적 말하기 능력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함으로써 입학 후 학업 수행의 성공 여부를 추정할 수 있으며 또한 교육 과정 및 내용 구축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 목적 학습자를 위한 특수 목적의 한국어능력시험은 존재하지 않으며 학문 목적 학습자들이 국내 대학이나 대학원의 입학 허가를 받기 위해 응시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도 말하기 평가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영어 교육 분야에서 영어권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말하기 시험을 개발․시행하여 학문 목적 학습자를 선발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볼 때 한국어교육 분야에서도 학문 목적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말하기 시험이 개발되어야 한다. 박동호 외 7인(2012:1)에서도, 학문 목적 한국어 학습자들의 국내 대학에서의 수학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서 한국어 말하기 능력을 활용하려는 정책적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으나 시행상의 어려움으로 한국어능력시험에 말하기 평가가 배제되어 현 외국어교육이 높은 비중을 두고 있는 말하기 교육이 한국어교육 분야에서는 홀대받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말하기 영역의 평가 및 시행을 위한 연구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학문 목적 한국어 학습자들을 위한 말하기 평가가 개발되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가능해진다. 첫째, 학업 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말하기 능력을 갖춘 학습자들을 선발할 수 있다. 학문 목적 한국어 학습자가 갖추어야 할 일정 수준을 준거로 하여 말하기 능력을 측정함으로써 선발 여부를 판단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둘째, 입학 후 교육 과정에서 무엇을 계획하고 준비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할 수 있다. 선발 대상자들의 결과 자료를 바탕으로 학습자들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함으로써 어느 부분의 교육과정을 개설해야 할지, 교육 내용은 어떻게 구성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셋째, 같이 수학하는 동료 학생, 교수들과 일정 수준 이상의 학문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최은지․정명숙(2007)은 ‘발표하기’에 대한 한국 학생들의 인식조사를 통해 대다수의 한국 학생들이 학문 목적 한국어 학습자들의 발표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학문 목적 한국어 학습자들을 위한 평가를 실시하여 일정 수준 이상의 학생들에게만 입학을 허가한다면 수업의 효율이 높아짐으로 학문의 질이 보다 향상될 수 있다. 본 연구는 위와 같은 학문 목적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말하기 평가 도구 개발의 필요성에 따라 CBT에 기반한 학문 목적 한국어 말하기 평가도구의 설계와 개발을 목표로 하였다. 그리고 본 연구에서 설계, 개발한 평가 도구의 양호도를 입증하기 위해 최근 언어 평가 분야에서 자주 활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분석 도구를 이용하여 검사 타당도와 신뢰도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향후 한국어교육 분야에서 말하기 평가 연구자들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 머리말
본서는 학위논문 「학문 목적 한국어 학습자의 말하기 능력 평가 방안 연구」의 내용을 옮긴 것이다. 모든 분야의 발전 양상이 사회적 변화와 요구에 따라 달라지듯이, 언어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에서도 예외적이지는 않다. 언어 능력이 어디에, 어떤 목적으로 요구되는지에 따라 교육의 방향이 바뀌었고 무엇보다도 언어능력을 평가하는 평가 도구는 그것이 가장 잘 반영되어져 왔다고 할 수 있다. 쉬운 예로, 초창기 제2 언어 학습자들은 제2 언어 학습을 통해 궁극적으로 글로 쓰여지거나 통신망을 통해 전달되는 내용을 얼마나 정확하게 번역할 수 있는가로 언어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것은 군사적 목적으로 제2 언어를 활용하고자 하는 사회적 요구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제2 언어를 학습하는 학습자들은 제2 언어를 학습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의사소통에 있으며, 특히 한국어의 경우는 드라마나 영화, 한국 노래를 원어로 이해하기 위해서, 그리고 한국 문화를 좀 더 생생하게 체험하고자 한국어를 학습하는 학습자들의 수가 대다수이다. 따라서 한국어 학습자의 평가 방식이 달라져야 학습자들이 원하는 내용으로 피드백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평가 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교육 시스템도 빠르게 변화될 것으로 기대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어 능력 평가에는 국가 공인 시험에서도 말하기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평가 도구가 갖춰져 있지 않다. 따라서 본서는 일차적인 의사소통 능력인 말하기에 초점을 두고 한국어 학습자들의 한국어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말하기 평가 도구를 개발하고 검증하는 단계를 상세히 기술하였다. 말하기의 평가 방식이나 내용은 평가 목적이나 결과활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본서에서 평가 도구 검증을 위해 사용한 두 가지 통계 분석 도구는 말하기 평가뿐만 아니라 쓰기 평가에서도 폭넓게 활용되는 것이므로 통계 분석 도구에 대한 결과 자료를 보다 상세하게 설명하고자 하였다. 미흡하나마 후학들의 연구에 참고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본 연구 논문이 단행본으로 출간될 수 있도록 추천해 주신 김정남 선생님과 한재영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단행본이기 전에 논문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심사를 해 주시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허용 선생님, 이영식 선생님, 이선웅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논문 준비 단계부터 마무리까지 여러 가지로 신경 써 주신 지도교수이신 박동호 선생님과 실험 논문이 완성되기까지 통계프로그램을 필자에게 가르쳐 주시고 결과 분석을 놓고 함께 고민해 주신 남명호 선생님께도 늘 마음으로 감사드린다. 연구 대상자들을 모아 주고 채점자로서 동참해 준 여러 동료 선생님들과 논문이 마무리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끝으로 본서의 출간을 기쁜 마음으로 허락해주신 총서 편집위원회의 여러 선생님과, 제대로 단행본의 모양새를 갖출 수 있도록 잘 다듬어 주신 신구문화사의 임미영 사장님 그리고 최승복 편집부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렇듯 여러분들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족한 부분들은 필자의 한계로 인한 것이며 앞으로 한국어교육의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는 것으로 미안한 마음을 대신하고자 한다. 2016년 10월 김 상 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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