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 <출판사 서평> 본서는 한국어 교육에서 다루어야 할 ‘주어’의 개념과 범위 등을 포괄하는 주어 교육과정을 한국어 학습자의 모국어 특성과 학습단계에 맞게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쓰여졌다. 한국어에서 주어는 모든 문장의 시작이자, 다른 주·부속성분들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 주요 성분 중 하나로서 주어의 사용이 바르지 않으면, 나머지 성분들도 제자리를 찾기 어려워진다. 그만큼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학습자들에게는 주어의 정확한 사용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며 주어 및 주어 관련 항목에 대한 교육이 학습자의 모국어별, 학습단계별로 학습전략을 갖추어 진행이 되어야 하는 필요성을 갖는다. 각 언어권을 배경으로 하는 학습자들이 한국어 학습 과정에서 산출할 수 있는 주어 사용 오류의 가능성과 그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등급별, 언어권별 교육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자 하였다.
<저자소개> 저자 이연정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담화 표지어 교수를 주제로 석사학위를 받은 후, 고려대학교에서 주어 교육을 내용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서울여자대학교, 경희대학교, 경기대학교, 경인교육대학교 그리고 인도네시아의 마라나타 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였고, 지금은 고려대학교와 한신대학교에서 한국어교육과 관련한 내용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 발표 논문으로는 ‘談話標識語를 활용한 한국어 읽기 교수 방안 연구’, ‘廣告에 나타난 隱喩表現의 한국어 교육에서의 活用方案 연구’, ‘한·일 연어(連語) 대조를 통한 감정명사의 의미영역 비교’, ‘비즈니스 한국어 교육을 위한 이메일 담화 연구’ 등이 있다.
<책속에서> 1.1. 연구 목적 본서는 한국어 교육에서 다루어야 할 주어의 개념과 범위 등을 포괄하는 주어교육과정을 한국어 학습자의 모국어 특성과 학습단계에 맞게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문장은 모든 발화의 기본 단위로서 한국어를 처음 접하는 학습자들은 ‘주어+서술어’, ‘주어+목적어+서술어’와 같은 단문을 중심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다. 하나의 문장을 이루는 어절 단위로 된 문법 요소를 문장이라 하며, 이러한 문장성분 가운데 문장의 근간이 되는 필수 성분을 ‘주성분’이라 한다. 본서는 이 주성분 가운데 ‘주어’에 주목하기로 하는 바, 주어는 모든 한국어 문장의 시작이면서, 다른 주·부속성분들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어 주어의 사용이 적절하지 않으면, 나머지 성분들도 제자리를 찾기 어렵게 된다. 그만큼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학습자들에게는 주어의 정확한 사용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주어 및 주어 관련 항목에 대한 교육이 학습자의 모국어별, 학습단계별로 학습전략을 갖추어 진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문장의 주어가 가지고 있는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라든가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의 교육 내용에 반영되어 있는 한국어 문장의 주어에 대한 내용은 그리 만족스럽다고 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이는 한국어 문법에서 문장의 주어가 가지고 있는 비중이 작아서라기보다는 주어의 사용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더라도 한국어 화자들이 적절한 문장 구사에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거나 문장에서의 주어나 주어 관련 성분들의 생략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데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겪게 되는 문법과 관련된 문제들이 그리 가볍지 않은 현실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고 하겠다. 여기서 주된 관심을 가지고자 하는 한국어의 주어 문제만 하더라도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화자들에게는 별다른 부담이 되지 않는 조사 ‘이/가’와 ‘은/는’의 사용이라든가 이중주어 구문의 사용 또는 주어의 생략 현상 등이 한국어를 외국어로 학습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학습 부담이 되어 다양한 양상의 오류를 생산해 내고 있는 것이다. 어찌 보면 한국어의 주어에 대한 합리적인 교육 방안을 찾아나서는 일은 이미 이루어졌어야 할 일이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어순에 의하여 문장의 주어를 나타내는 언어권의 한국어 학습자들이 겪고 있는 한국어 주어 관련 문제에 대한 부담은 그리 간단하지 않아 보인다. 한국어의 주어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언어권의 한국어 학습자들의 경우에는 이중주어나 주어 생략을 통해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장이 되는 경우에도 거의 모든 발화마다 주어를 사용함으로써 어색한 한국어 문장을 산출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또 학습자의 모국어에서는 목적어로 표현되는 성분이 한국어에서는 주어로 실현되는 경우에 주어표지 대신 목적어표지를 사용하는 등의 오류를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언어 유형에 따라 주어가 갖는 특성이 다르므로 한국어를 외국어로 접하는 학습자들 역시 한국어 주어의 의미, 형태, 통사적 특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 없이는 주어를 적절히 사용하기 어렵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대다수의 한국어 교육과정에서는 실제적 의사소통능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여 문법 교육의 비중이 점차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언어교육에서 문법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큰 것이어서 문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는 해당 언어를 유창하게 사용하기 어렵다. 특히 주어와 관련하여서는 조사와 어미의 사용이라든가 경어법의 선택과 호응, 또는 피·사동문에서의 주어의 정확한 표현 등이 고도의 문법적 정확성을 요구하고 그의 적절한 사용여부에 따라 유창성의 정도가 결정된다고도 할 수 있다. 이는 문장의 근간을 이루는 성분인 주어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모든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요구되는 필수 능력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주지하다시피 주어는 언어 유형에 따라 그 표현 방식이나 의미적인 역할이 다르므로 한국어 학습자가 가지고 있는 모국어 배경에 따라 한국어의 주어를 가르치고 배우는 내용과 방식에도 각각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머리말> 2012년 겨울, ‘한국어 주어 교육’이라는 주제로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고, 생각을 다듬은 결과가 2014년 여름, 학위논문이 되었다. 본서는 이렇게 완성된 박사학위논문을 수정하고 보완한 것이다. 본서는 한국어 교육에서 다루어야 할 ‘주어’의 개념과 범위 등을 포괄하는 주어 교육과정을 한국어 학습자의 모국어 특성과 학습단계에 맞게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쓰여졌다. 한국어에서 주어는 모든 문장의 시작이자, 다른 주·부속성분들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 주요 성분 중 하나로서 주어의 사용이 바르지 않으면, 나머지 성분들도 제자리를 찾기 어려워진다. 그만큼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학습자들에게는 주어의 정확한 사용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며 주어 및 주어 관련 항목에 대한 교육이 학습자의 모국어별, 학습단계별로 학습전략을 갖추어 진행이 되어야 하는 필요성을 갖는다. 학습자가 어떠한 모어 배경을 가지는지에 따라 주어에 대한 인식 또한 달라지는 만큼, 학습자가 어떤 모어를 배경으로 하는지에 따라서 한국어로 주어를 표현하는 모습 역시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본서는 이에 초점을 맞추어 한국어 학습자의 모어 가운데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인도네시아어에서 해당 언어의 주어가 가지는 형태, 의미, 통사적 특성을 먼저 살펴, 각 언어의 주어와 한국어의 주어를 비교하였다. 그를 통하여 각 언어권을 배경으로 하는 학습자들이 한국어 학습 과정에서 산출할 수 있는 주어 사용 오류의 가능성과 그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등급별, 언어권별 교육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자 하였다. 돌이켜보면 한국어 교육을 통해 참으로 많은 기쁨을 얻었다. 다양한 언어를 한국어와 접목시켜 공부할 수 있는 배움의 기쁨, 한국어의 사소한 현상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지고 깊이 생각함으로써 새로운 사실을 깨달아 가는 연구의 기쁨,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낯선 곳에서 오직 한국어에 대한 배움의 열망으로 한국을 찾아 온 학습자를 만나고 그들을 가르치는 교육의 기쁨…. 한국어 교육이 아니었다면 이 모든 기쁨을 온전히 누릴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어 교육을 통해 내 삶의 멘토를 만날 수 있었다. 공부를 시작하기에 다소 늦은 나이인 저자에게 할 수 있다는 믿음과 격려를 아낌없이 보내주셨고, 거기에서 힘을 얻어 연구자, 교육자로서의 꿈을 가지고 쉼 없이 달릴 수 있었다. 또한 그분께서 몸소 보여주신 진정한 연구자, 교육자로서의 모습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삶의 방향을 정립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통해 무한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본서가 완성되기까지 저자는 참으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논문이 안 풀려 힘들 때 힘을 북돋워 주시고, 논문을 잘 쓸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김정숙 교수님, 거친 글이 한 편의 박사논문으로 모양새를 갖출 수 있도록 아낌없는 조언을 해 주신 홍종선 교수님, 최호철 교수님, 박석준 교수님과 본서의 방향과 진행 상황을 살펴주시는 것은 물론, 논문이 한 권의 책으로 나올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신 한재영 교수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결코 이만한 모습을 갖출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족하기만 한 본서를 대할 때면 부끄럽지만, 이를 거울삼아 더욱 정진할 것을 약속하는 것으로 송구함을 대신하고자 한다. 또한 공부를 핑계로 집안일엔 늘 부족하기만한 며느리에게 언제나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시는 시부모님과, 딸을 대신해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 주시는 친정 부모님, 바쁜 아내를 참고 기다려준 인내심 많은 고마운 남편과 공부하는 엄마를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해주는 사랑스런 아들, 딸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한다.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가족이 곁에 있었기에 이 모든 과정을 견딜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본서의 출간을 기쁜 마음으로 허락해주신 총서 편집위원회의 여러 선생님과, 원래의 모습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만들어 주시기 위해 작은 수고로움까지 기꺼이 맡아주신 신구문화사의 임미영 사장님 그리고 최승복 편집부장님을 비롯한 편집부 관계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15년 7월 東栢에서 저자 이연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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