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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과 대한제국 의례의 경계 요약정보 및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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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본서는 제후국 조선에서 천자국 대한제국으로 거듭나는 여정에서 명성 왕후/황후의 국장을 통해 의례의 변화를 밝히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이는 국가 의례의 변화가 처음으로 구체화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명성황후의 죽음을 계기로 상장(喪葬)으로 대표되는 흉례(凶禮)가 다른 국가 의례인 길례(吉禮), 가례(嘉禮), 빈례(賓禮), 군례(軍禮)보다 앞서 수면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 국가 의례 변화의 시작에 명성왕후/황후의 국장이 출발점이 된 것이다



    저자소개

    이현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문사회과학연구소 연구부교수 및 인문사회과학부 겸임교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선임연구원과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한림대학교 부설 태동고전연구소에서 한문 연수 과정을 이수했다.

    저서로 조선후기 종묘 전례 연구, 왕의 죽음정조의 국장, 조선 왕실의 상장례가 있고, 공저로 종묘와 사직, 한양의 탄생, 조선의 국가 제사, ·정조대 문예중흥기의 학술과 사상, 조선시대 다스림으로 본 성저십리, 한국의 수도성 연구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조선시대 종묘의 부묘 의례와 성격, 대한제국의 선포와 종묘 제도의 변화: 七廟의 구성과 황제 추존, 신주 改題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장생전(長生殿)의 설치와 운영, 고종대 경복궁 중건에 참여한 別看役의 성격등이 있다



    책속에서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구상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학문 분야가 역사학이다. 3·1 운동 100주년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2019년에 일본에 의한 경제적 보복조치로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1965년 수교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명성왕후/황후의 국장을 중심으로 조선-대한제국 국가 의례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본서의 주요 목적이지만 그 당시 시대상을 살펴 현재의 양국 관계를 다시 들여다보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다과거와는 면면이 달라진 현 시점에서 과거사의 해결을 선제로 관계 개선이 하루 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머리말

    19세기 동아시아 여러 국가들은 서구 세력 혹은 근대를 경험한 국가를 통해 자의든 타의든 변화를 겪지 않을 수 없었다. 전통시대 조선도 이러 한 흐름에 따라 근대적 국가를 지향한 대한제국으로 재탄생하면서 다방면에서 변화를 수반했다. 본서는 그중 의례에 초점을 두고 그것의 변화 양상을 살핀 책으로, 대상 시기는 1894년부터 1898년까지로 설정했다.

    의례는 일상적으로 행하는 의례도 있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특별하게 행하는 의례도 있다. 마침 근대 사회로 전환하는 시점에 국가 의례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사건이 발생했고, 그것은 바로 1895년 일본 자객들에 의한 명성왕후 시해였다. 명성왕후의 죽음과 향후 치러지는 국장은 국가 의례 중 흉례(凶禮), 상장(喪葬)에 국한되지만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국체가 변화하는 시기에 진행되어 본서의 주요 소재로 적격이었다.

    유교 문화에서 예()는 국가의 존재와 운영을 위해 강제력을 수반하는 법()만큼 중요한 요소였다. 사람의 행위를 규정짓는다는 점에서 공통점 이 있지만 특히 의례는 차별적인 속성을 내포하고 있어, 유교 국가를 천명 한 조선 역시 내부적으로 모든 질서를 에 따라 차등적으로 구분지었다. 이는 대한제국으로 국체가 바뀌더라도 쉽사리 달라지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했다.

    그간 필자는 예의 이러한 속성이 어떻게 드러나는가를 확인하기 위해 흉례에 국한하지만 왕실 구성원들의 상장례를 하나하나 짚어보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정조의 장례를 다룬 왕의 죽음, 정조의 국장(2015), 영조·문효세자·의소세손의 상장을 비교한 조선 왕실의 상장례(2017)를 출간했다. 그 밖에도 왕후, 세자빈, 후궁, 공주 등 신분에 따른 상장례의 특징을 드러내는 여러 편의 논문을 작성했다.

    오랫동안 조선 왕실의 상장례를 연구해 온 터라, 그렇다면 조선이 아닌 대한제국을 선포한 뒤에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궁금했다. 의례 절차, 용어, 거기에 사용된 물품 등 여러 방면에서 달라졌을 것이라는 확신하에 왕후의 신분에서 죽었으나 상장례를 치르는 동안 황후의 신분으로 바뀌어 국장에 변화가 생겼을 명성왕후/황후의 국장이 가장 적합한 대상으로 떠올랐다. 조선과 대한제국 의례를 모두 볼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하여 그의 국장 전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이 책을 집필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였다.

    조선의 왕후 국장에서 시작하여 중간에 대한제국 선포, 대한제국 전례 (典禮)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황후 국장을 치르기 위한 의례의 마련, 이를 파악하는 것은 지난한 과정이었다. 변화를 파악하는 것도, 그리고 그것의 근거가 된 문헌을 확인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1895년을 전후한 당시의 대내외적 동향, 집권세력, 의례 담당자의 정치적 성격 파악 등은 이 시기를 공부하지 않았던 필자에게 또 다른 어려움을 안겨주었다. 그럼에도 막상 책으로 엮고 보니 조선에서 근대로 변화하는 다른 의례 연구를 위한 바탕이 된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다. 조선 왕실과 대한제국 황실의 역사와 문화, 의례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오래전부터 탈고를 기다려주고 도판과 도표가 많아서 편집이 힘들었을 텐데 이쁘게 만들어준 신구문화사 최승복 편집부장님의 열정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다. 아울러 신구문화사 식구들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

    필자의 전공과 무관하여 반드시 자문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집필하는 기간 내내 의례 공간에 대한 이해 및 본서에 이를 반영하도록 도움을 준 이혜원 선생님, 복식에 관해 무엇이든 질문을 드렸음에도 항상 친절하게 답변해주신 박현정 선생님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 도판과 관련하여 도움을 준 임한수 선생님, 전혜원 선생님, 김광수 님, 이인복 선생님, 도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준 여러 기관의 고마움 또한 잊을 수 없다. 그리고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준 권미숙 선생님, 이 책이 나오기까지 3년 여 동안 원기 부족과 그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힘들어 할 때 주치의로서 필자의 건강을 책임져준 김동일 원장님(경희강한의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그 누구보다도 필자를 아끼고 지지해준 아버지께서 2018년 가장 더울 때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고, 얼마 전 엄마가 또 돌아가셨다.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을 겪었다. 부모님 영전(靈前)에 이 책을 바친다.

     

    20222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19(COVID-19)로 집에서 집필을 마치다.

    이 현 진

     



    ㆍ분 야

    : 역사

    ㆍ저자

    : 이현진

    ㆍ발행일

    : 2022년 3월 4일

    ㆍ크기

    신국판

    ㆍ정가

    : 35,000원

    ㆍ쪽수

    : 624

    ㆍISBN

    : 978-89-7668-262-8

    상품 정보 고시

    도서명 조선과 대한제국 의례의 경계
    저자 이현진
    출판사 (학)신구학원신구문화사
    크기 신국판
    쪽수 624
    제품구성 상품페이지 참고
    출간일 2022년 3월 4일
    목차 또는 책소개 상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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