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 ■ 출판사 서평
《보정 한글 맞춤법 강의》는 기존의《개정 한글 맞춤법 강의》를 근간으로 하여 2017년 3월 28일 문화체육관광부 고시로 일부 개정된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 그리고 외래어 표기법의 내용을 보충하여 정리한 것이다. 전면적인 개정은 아니나《한글 맞춤법》[문화체육관광부고시 제2017-12호 (2017. 3. 28.)]이 일부 개정되었다. ‘한글 맞춤법과《표준국어대사전》간의 기술 내용이 일부 일치하지 않아 국민의 어문생활에 혼란이 생김에 따라 언어 현실을 반영하여 한글 맞춤법 규정문을 수정’한 것이다. 규정에 보이는 띄어쓰기 불일치를 해소하고 표현 및 용례를 정비하였다. 그 동안 《개정 한글 맞춤법 강의》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음을 잘 알고 있다. 《한글 맞춤법》의 개정으로 인하여 나오게 된 《보정 한글 맞춤법 강의》에 대해서도 독자 여러분의 사랑과 가르침이 있으시기를 바란다.
■ 저자소개
이희승 명예 문학박사(서울대) 조선어학회 간사 이화여전 교수 서울대 문리대 교수 서울대 명예교수 학술원 회원 저서로 한글 맞춤법 통일안 강의, 國語學論攷, 國語學槪說, 국어대사전(편저), 벙어리냉가슴(수필집), 박꽃(시집) 외 다수 있음.
안병희 문학박사(서울대) 건국대 문리대 부교수 서울대 교양과정부 부교수 서울대 인문대 교수 국립국어연구원장 서울대 명예교수 저서로 중세국어구결의 연구, 국어사연구, 국어사 자료 연구, 훈민정음연구, 국어사 문헌 연구 외 국어학 관계 논문과 저서 다수 있음.
한재영 문학박사(서울대) 국어연구소(현 국립국어원) 연구원 울산대 인문대 부교수 한신대 인문대 교수 저서로 16세기 국어구문의 연구, 국어정서법(공저), 한국어 발음교육(공저), 한국어 교수법(공저), 한국어 문법교육(공저) 외 국어학 관계 논문과 저서 다수 있음.
■ 책속에서
제 1 장 총 칙 한글 맞춤법 전체에 대한 정신, 즉 큰 강령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세 항목의 총칙으로 규정하여 놓았다. 이 조항의 내용을 검토하여 보면, 다음 세 가지 요소가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1) 표준어를 맞춤법 규정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뜻. (2) 표준어로 인정하여 선택한 말은, 그 발음대로 충실히 적어야 한다는 뜻. (3) 표준어이고 또 발음대로 기록한 철자라도, 문법에 맞지 않고 어그러져서는 안 된다는 뜻. 이 세 가지 요소가 잘 어울리어 조화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서, 앞으로 맞춤법을 규정하여 나갈 큰 강령을 세운 것이다. 그 중의, (1) 첫째 요소는 본서의《표준어 규정》에서 다시 자세히 다루게 되므로 여기에서는 생략하고, (2), (3)의 요소에 대하여서만 살펴보기로 한다. (2) 둘째 요소는, 표준어는 그 발음을 우리가 실제로 말하는 소리대로 적자고 하는 것으로, 표음 문자인 한글로서는 너무나 당연한 규정이다. 그러나《통일안》이 나오기 전의 글을 적는 실례를 보면, ① 전부터 기록하던 습관에 의하여, 실제의 발음대로 적지 못하는 예 ‘어깨’를‘엇개’로 적기 쉽고, (제5항 참조) ‘으뜸’을‘읏듬’으로 적기 쉬우며 (제5항 참조) ‘사랑니’를‘사랑이’로 적기 쉬우며, (제27항 참조) ② 한자음을 적을 때에, 실제의 발음과 어그러지는 예 ‘휴게실’을‘휴계실’로 적으며, (제8항 참조) ‘익명’을‘닉명’으로 적으며, (제10항 참조) ‘유유상종’을‘유류상종’으로 적는다. (제13항 참조) 이러한 예들은 모두 역사적 표기법에 따른 것이거나 혹은 잘못 적은 예들로서, 역사적 표기법에 따른 예들은 그 표기법을 채용하던 당시에는 발음도 그 표기법의 글자와 부합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말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그 발음 역시 변하게 되므로, 일단 변한 이상,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발음대로 기록해야 할 것은, 어문 일치를 주장하는 현대에 있어서 더욱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본서의 표준어 규정 참조). (3) 셋째 요소, 즉 문법에 맞도록 기록해야 하는 것도 대단히 필요한 것이다. 표준어를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발음대로만 적는다면 그것은 위의 둘째 요소에는 충실한 표기가 되지만 독서의 능률을 크게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가령, ‘같이’를‘가치’로 (제6항 참조) ‘웃어른’을‘우더른, ?어른’으로 (제7항 참조) ‘같다, 같고, 같아, 같으니’를‘갇다, 갇고, 가타, 가트니’로 (제15항 참조) ‘낱낱이’를‘난나치, 낟나치’로 (제20항 참조) 적는다면 언어의 현상은 그대로 드러나지만, 언어의 규칙성, 곧 문법은 세울 수 없게 된다. 언어의 규칙성에 따라 정리되지 못한 표기는 읽기에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흔히 표음 문자인 한글은 글자와 음소와의 1:1 관계를 유지하여야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한 생각으로 본다면 한글로 기록된 내용은 일단 소리 기호의 단순한 전사로만 이해된다. 그런데 문자를 통한 개념의 이해는 음성 기호의 매개가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것이 아닐뿐더러, 오히려 음성 기호의 매개없이 문자가 직접 개념과 통하는 것 이다. 이를테면‘같이’나‘꽃잎’을 보고죂가치죃나죂꼰닙죃이라는 소리를 먼저 연상하 는 사람은 거의 없다. 죂가치죃나죂꼰닙죃이라는 음성 기호를 귀로 듣는 경우와 마찬가지로‘같이’나‘꽃잎’을 눈으로 보고, 바로‘같이’나‘꽃잎’이 가지고 있는 개념에 도달하는 것이 일상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의 개념이 같은 표기로 적히면 독서의 능률이 크게 향상된다. 어느 나라 말을 막론하고, 순표음주의로만 맞춤법을 규정한 일은 없다. 그러기에, 《한글 맞춤법》은 실제의 발음과 약간 다르더라도 소리와 형태에 관한 규칙(제3장, 제4장 참조), 곧 어법을 세워서 그에 맞게 적도록 한 것이다. 이상과 같이“소리대로 적되”하는 둘째 요소와“어법에 맞도록”하는 셋째 요소는 일견 상충되는 듯이 보일 수도 있는 것이지만, 언제든지 그 한 편 주장에만 얽매일 수는 없는 것으로서, 서로 잘 조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제1항의 끝에“원칙으로 한다”는 표현을 사용하여 예외도 있을 수 있다는 여유를 둔 데 대하여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한글 맞춤법》이 이렇듯 절충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문자가 보다 순수히 눈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배려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참고】1. 맞춤법의 역사에 대하여는 이기문(1963, 1980), 이익섭(1971), 안 병희(1988)을 참조할 것. 참고 2. 음소적 원리와 형태 음소적 원리에 대하여는 이기문(1980)을 참조 할 것. 참고 3. 표준어에 대하여는 본서의《표준어 규정》을 참조할 것.
■ 머리말 이 책은 처음《한글 맞춤법 통일안 강의》를 보완하여 출판할 생각으로 시작되었다. 금년 3월부터 시행하게 된《한글 맞춤법》은 문교부에서 심의하여 제정하였으나 1933년 10월 조선어 학회에서 제정한《한글 맞춤법 통일안》과 그 내용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통일안》이 공표된 지 반 세기가 지나는 사이에 일어난 국어의 변화와, 그것을 사용하면서 제기된 문제점을 수용하여 약간의 손질을 한 것이《한글 맞춤법》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통일안》과《한글 맞춤법》의 내용이 같은 것은《통일안 강의》를 그대로 살리고, 달라진 부분만 설명을 보충하도록 하였다. 원래《통일안 강의》는 1938년 1월부터 조선어 학회의 기관지인《한글》에 연재되다가 해방 직후에 단행본으로 간행되었다. 그 내용의 대부분은 이미 반 세기 전에 쓰여진 셈이다. 《통일안》과《한글 맞춤법》의 내용이 같다고 하여《통일안 강의》의 해당 부분을 그대로 싣는 일은 독자 여러분께 죄송한 느낌이 없지 않다. 그러나《통일안 강의》가《한글 맞춤법》이 고시되기까지 독자 여러분의 변함 없는 사랑을 받아 왔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데, 그것은 책의 내용이 독자의 기호에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더욱이 이미《통일안 강의》에 익숙한 독자는 이 책의 새로운 부분만 읽으면《한글 맞춤법》의 달라진 면을 곧 알게 되리라 생각되기도 하여, 가능하면《통일안 강의》를 살리도록 한 것이다. 《한글 맞춤법》외에도 문교부에서 공포한《표준어 규정》과《외래어 표기법》에 대하여도 간단한 설명을 덧붙이기도 하였다. 《한글 맞춤법》제1장 총칙에서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적는 규칙임(제1항)을 밝히고, 외래어는《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적음(제3항)을 규정하고 있는 바와 같이, 한글에 의한 문자 생활을 제대로 하려면 맞춤법과 함께 표준어와 외래어 표기에 관한 올바른 지식이 필수적이다. 어떤 의미에서는《표준어 규정》과《외래어 표기법》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한글 맞춤법》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도 말할 수 있는데, 이러한 뜻에서 이 책의 내용과 이름은 이해될 것이다. 그리하여 이 책은《통일안 강의》를 수정하고 확대하여 새로운 맞춤법, 표준어 및 외래어 표기에 관한 규정을 수록하여 해설을 붙이게 되었다. 이 책만 이해한다면, 한글에 의한 문자 생활은 올바로 행하여질 수 있을 것이다. 책 뒤의 찾아 보기를 활용하면, 실제 문자 생활에서 일어나는 맞춤법의 문제도 대개는 해결되리라 믿는다. 아무쪼록 이 책이 과거의《통일안 강의》와 똑같이 독자 여러분의 맞춤법에 대한 지식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고, 문자 생활의 반려가 되기를 빌어마지 않는다. 1989년 5월 일 지은이 적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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