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문학사상의 발견 > 국어국문학

이 책은 저자가 2005년도 이후 3년 동안 쓴 글 14편을 묶어 놓은 것이다. 14편의 글 중 ｢일제하 잡지의 성향과 현대시조의 경향｣, ｢저항성의 협주와 현실참여방법의 차별화｣, ｢해방 직후의 역사 표제 소설 연구｣, ｢6․25소설의 인식론과 방법론｣, ｢일원론과 이항대립론과 복수론｣ 등 5편은 학술대회나 문학심포지엄에서 기조발표나 주제발표한 것을 나중에 크게 수정․보완한 공통점을 지닌다. ｢일제하 잡지의 성향과 현대시조의 경향｣, ｢해방 직후의 역사 표제 소설 연구｣는 연구대상이 된 매체나 시기가 한정되어 있어 자료를 거의 다 찾아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이 책에 묶어 놓은 글은 이런 이유와 저런 사연으로 모두 애착이 가기는 하지만, 또 수정하거나 보완한 흔적이 많으면 많을 글일수록 더욱 애착이 가는 법이긴 하지만, 게다가 있을 수 있는 독자반응도 고려해야 되겠지만 ｢일제하 잡지의 성향과 현대시조의 경향｣, ｢이돈화 사상의 형성과 전개｣, ｢김동리 당대소설의 계열｣, ｢해방 직후의 역사 표제 소설 연구｣, ｢일원론과 이항대립론과 복수론｣ 등 5편을 이 책을 떠받치는 논문으로 꼽을 수 있다. 이 5편은 나름대로 새로운 해석이나 발견의 소산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제하 잡지들 중 상당수는 특정 경향의 시조작품을 소개하여 자신을 특화했음을 밝혀내었고, 천도교 이론가이자 ????개벽???? 편집자였던 이돈화는 이제 한국문학사상사의 중심대열에 들어와야 할 만큼의 의미를 지닌 존재임을 입증해내었고, 김동리는 "생의 구경적 형식"을 모색한 작가라는 평가를 넘어서서 해방 직후에 장편 ｢해방｣을 비롯하여 ｢지연기｣, ｢윤회설｣, ｢형제｣ 등과 같은 이데올로기소설과 당대소설을 쓴 작가로 재조명되어야 함을 실천에 옮겼고, 해방 직후 우리작가들이 식민지시대를 성찰하는 "역사" 표제 소설을 의외로 많이 써내었음을 파악하게 되었고, 우리 학계에서의 여러 분류법이 상식선에 고착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본시각'이란 말로 바꾸어 부를 수 있는 이 분류법의 문제는 우리 한국문학연구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사회나 역사를 통찰할 때에도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지은이 소개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졸업, 문학박사
현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저서
소설원론
한국지식인소설연구
한국국현대소설연구
한국소설과 갈등
한국현대소설의 해부
한국현대문학사상 연구
한국현대문학사상 탐구
한국현대작가의 시야
그들의 문학과 생애: 이기영
등 다수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