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의 의례이론-보도자료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08-10-09 17:21     조회 : 1697    

▸지은이 : 박종천
▸판형 : 신국판
▸쪽수 : 304쪽
▸가격 : 18,000원
▸ISBN : 978-89-7668-153-9
▸발행일 : 2008년 9월 30일
▸발행처 : 신구문화사

"유교적 전통사회에서 '예(禮)'는 예의범절이나 제사에 국한되지 않고, 심신의 수양, 사회윤리적 실천, 문화적 풍습, 규범적 제도 등을 포괄한다. 예는 천인(天人)관계라는 초월적 축과 인륜(人倫)이라는 일상적 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마음과 몸, 개인과 사회까지도 총체적으로 매개하며, 종교, 수양, 윤리, 정치 등을 체계적으로 아우르는 양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기존에는 예를 주로 사회윤리나 정치제도로 환원하여 이해함으로써, 예의 포괄성과 복합성을 체계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본서에서는 예를 유교적 전통사회를 구성하는 역동적 ‘종교문화체계’로 정의하고, 이에 따라 정약용의 예학을 상제/천론, 천인관계론, 인간론, 심신수양론, 윤리실천론, 경세론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의례이론으로 재구성하여 설명했다. 이를 통해 예학을 중심으로 다산사상의 총체적 모습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의례이론의 측면에서 동아시아 유교의례의 구조적 특성을 드러내고자 했다."

본문 내용
이 책에서는 정약용의 예학(禮學)을 중심으로 천/상제관, 천인관계론, 제사론, 심성론, 수양론, 경세론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논리를 모색했다. 결국 예학을 중심으로 다산 사상의 총체적 모습을 들여다보려고 했다. 이 작업이 기존 연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부분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정약용의 사상만을 대상으로 다루었지만, 여기에서 제기한 연구의 관점과 개념 분석의 틀은 추후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앞으로 동아시아의 유학 전반을 총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개념과 이론을 창출하기 위한 시론(試論)의 성격을 지닌다.
한편, 이 책에서는 전통적인 '예학'을 충실하게 다루면서도 '의례이론'이라는 용어를 새롭게 도입했다. 최근에 구미권에서는 종교학과 인류학을 중심으로 '의례학(ritual studies)'이 새로운 학문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의례' 개념 역시 일상적인 영역과 구분되는 종교적 제의의 영역을 넘어서게 되었고, 그에 따라 실천이론이나 수행이론 등 새로운 의례이론들이 등장하고 있다. 예학도 이런 흐름에 보조를 맞추어 유교의례의 특성에 맞는 '의례이론'으로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필요성에 부응하여 이 책에서는 '종교문화체계'로서의 '예' 분석을 시도했다. '예'는 천인관계 혹은 신인관계로 표현되는 초월적/수직적 축과 더불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요청되는 인륜(人倫)의 일상적/수평적 축을 규범적 차원에서 유기적으로 연결지어 문화적 삶을 영위하는 통로로서, 마음과 몸, 개인과 사회까지도 체계적으로 매개한다. 이 책에서는 이런 점에 주목하여 종교, 수양, 윤리, 정치를 포괄하는 '종교문화체계'의 분석을 통해 유교 의례의 복합성과 총체성을 설명했다. 이 가운데서도 수양과 윤리적 측면은 서구의 기존 의례이론에서 제대로 다루지 못한 유교 의례의 특성으로 주목할 만하다.
아울러 기존에 많이 논의된 개념들을 새롭게 조명한 부분도 있다. 예컨대, 초월적 인격신인 상제가 초월적 감시자일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모범을 보여주는 존재라는 측면이 중요하다는 점을 주장했다. 그에 따라 상제를 중심으로 하는 초월적 위계질서와 군주를 중심으로 하는 인륜적 위계질서가 상호조응하면서, 신과 인간 모두 실천 주체의 성격이 강화되고 있으며, 단순한 군주 권력 강화가 아니라 군주의 능동적 의무 강조에 따라 군주와 신하 모두 능동적 실천의 주체로서 왕도정치에 참여하는 구상이 나타남을 논증했습니다. 또한 다산학에서 주자학과의 불연속성을 강조하면서 근대성의 선구적 흐름을 읽어내려는 기존 연구에 대해서 주자학과의 불연속성이 있지만, 그보다는 연속성이 크며 동아시아 유교적 전통사회의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지은이 소개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철학박사
태동고전연구소 한학연수과정 수료
현재 충북대학교 우암연구소 전임연구원
실시학사 경학연구회 회원

논저
「제사와 제례문화」(공저)
「조선시대 전례논쟁에 대한 재평가」
「[국조전례고]에 나타난 다산 정약용의 예론」
「다산 예론의 실천적 함의」
「한국적 이미지의 인드라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