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백두산 꽃나들이
이미지

ㆍ분 야

: 기타

ㆍ저자

: 이재능 지음

ㆍ발행일

: 2019. 10. 30.

ㆍ크기

: 국판

ㆍ정가

: 23,000원

ㆍ쪽수

: 400

ㆍISBN

: 978-89-7668-250-5

차례
천지 주변과 고산화원 12

백두산 자락 수목지대 80

백두산 주변의 산과 들 144

북간도와 고구려 옛 땅 208

고원과 대평원의 습지 278

백두산에 피는 난초들 340

설명
■ 출판사 서평

백두산 꽃에 반해버린 꽃벗들의 연서 모음집 같은 책이다. 천지와 백두산 정상부의 고산화원을 중심으로 주변지역으로 가면서, 대체로 높이를 기준하여 4개 장으로 구성하고, 습지식물과 난과 식물은 각각 별도의 장으로 구분하여, 백두산과 그 주변지역에서 볼 수 있는 식물 중,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은 식물 179종과 국내의 일부 고산지대 등 제한된 지역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96종을 포함하여 모두 275종의 식물의 특징을 수록하였다.


■ 저자소개

이재능

1979년에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전방에서 주로 복무하였고, 육군기계화학교장 등의 보직을 역임하고 2011년에 영예롭게 전역하였다. 현역 시절에는 부대 주변의 야생화를 즐겨 찾았고, 퇴임 후에는 ‘자연을 사랑하는 모임, 인디카’에서 활동하면서 2년간 회장으로 봉사했다.
2016년 봄, 제주도로 이주하여 식물탐사와 저술에 몰두하고 있다.

저서
꽃들이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 (꽃.나.들.이.)
·1권 어디서나 피는 꽃
·2권 그곳에서 피는 꽃
·3권 드문드문 피는 꽃
제주도 꽃나들이
오늘 무슨 꽃 보러 갈까?(인디카 회원 공저)

■ 책속에서

담자리꽃나무 장미과

담자리꽃나무는 난장이 꽃나무라는 뜻이다. 백두산 정상부의 식물들이 거의 그렇듯이 한 뼘이 되지 않는 높이로 자란다. 6월 중순부터 7월 초순 사이에 찔레꽃을 닮은 꽃이 가지 끝에 한 개씩 달리며, 꽃잎은 8~9장이고 가운데는 노란색을 띤다.

좀설앵초 앵초과

6월 중순, 응달진 비탈의 잔설을 바라보며 꽃을 피우고, 산자락 아래의 숲 그늘에서도 자란다. 한라산의 설앵초보다 훨씬 작고 잎자루와 톱니가 거의 없다. 반 뼘이 채 되지 않는 높이에 다섯 개 쯤 꽃이 달리고, 엄지손톱만한 어린 개체에는 한두 개의 꽃이 핀다.

고산봄맞이 앵초과

해발 2,500m 이상의 고산툰드라에는 6월에 눈이 녹으면서 짧은 봄이 온다. 백두산봄맞이라고도 부르는 고산봄맞이는 건조한 암석지대에서 손가락 높이로 자란다. 6~7월에 지름 8mm 쯤 되는 꽃이 피고, 꽃 중심부가 노란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한다.

■ 머리말

백두산 꽃들에게 바치는 연서

‘동해물과 백두산’을 ‘마르고 닳도록’ 부르며 살아온 세월이 반세기가 훌쩍 지났습니다. 애국가를 부를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그리던 백두산을 비록 남의 나라 땅을 통해서나마 갈 수 있게 된 지도 꽤 오래되었습니다. 백두산 천지는 애국가보다 훨씬 장엄했고 가슴 벅찼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눈물 나는 감격이었지만 이내 끝없이 펼쳐진 천상화원의 꽃들에게 홀딱 반해버렸습니다.
그 고산초원에는 천지 주변의 눈이 녹는 유월 중순부터 첫서리가 내리는 팔월 중순까지 수많은 꽃들이 황홀하게 피었습니다. 천국의 꽃밭이라는 찬사를 바쳐도 부족할 장관이었습니다. 국내에서는 몇 포기밖에 없는 희귀한 식물들도 원 없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어디 백두산뿐이겠습니까. 시인 윤동주가 어릴 적 뛰놀던 간도 땅 작은 동산에 핀 꽃들은 우리말로 반가운 인사를 건넸습니다.

백두고원에서 아득한 만주벌판을 보았고 다시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내몽고, 몽골, 중앙아시아의 대자연으로 깊숙이 빠져들어 갔습니다. 백두고원은 꿈이 현실이 되고, 그리움의 세계를 대륙으로 펼쳐준 발판이었습니다.
천지를 열여덟 번 올랐고 만주에서 몽골까지도 여러 해 다녔으나, 그 거대한 산과 대지가 품고 있는 식물의 백분의 일이나 보았을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백두산과 만주벌판의 꽃들에 반해버린 꽃벗들이 뜻밖에 많았습니다. 그분들이 ‘자연을 사랑하는 모임 인디카’에 남겨놓은 자료들이 한 권의 책으로 엮어보고 싶은 욕심을 충동질했습니다. 귀한 작품을 즐거이 보내주고 조언해 주신 많은 꽃벗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를 전합니다.
그러므로 애당초 이 책은 전문적인 연구와는 거리가 멉니다. 백두산 꽃에 무작정 반해버린 꽃벗들의 연서 모음집이라고나 할까요. 혹여 이 책에서 아는 체하는 구석이 보인다면 그건 꽃들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려는 최소한의 성의일 뿐입니다.
수년 동안 집을 떠나 탐사와 저작에 전념할 수 있게 해준 아내와 자녀들이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통일의 그날은 기약할 수 없으나, 남북의 왕래라도 자유로워져서 우리 땅 백두의 꽃들로 이 책을 다시 만들 꿈을 꾸어 봅니다.

한라산 남쪽 마을에서
2019. 9. 20. 이재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