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들꽃, 시를 만나다
이미지

ㆍ분 야

: 문학

ㆍ저자

: 이상옥 편저

ㆍ발행일

: 2018년 6월 20일

ㆍ크기

: 152 * 210 mm

ㆍ정가

: 18,000원

ㆍ쪽수

: 328

ㆍISBN

: 978-89-7668-239-0

차례
차례

머리말 • 5

봄에 만난 들꽃
변산바람꽃 • 14
앉은부채 • 16
꽃다지 • 18
냉이 • 20
너도바람꽃 1 • 22
너도바람꽃 2 • 24
복수초 1 • 26
복수초 2 • 28
가지복수초 • 30
노루귀 1 • 32
노루귀 2 • 34
솜나물 • 36
할미꽃 1 • 38
할미꽃 2 • 40
올괴불나무 • 42
길마가지나무 • 44
별꽃 • 46
처녀치마 • 48
만주바람꽃 • 50
얼레지 1 • 52
얼레지 2 • 54
보춘화 • 56
들바람꽃 • 58
산자고 • 60
큰괭이밥 • 62
히어리 • 64
연복초 • 66
깽깽이풀 • 68
애기자운 • 70
피나물 • 72
홀아비바람꽃 • 74
개별꽃 • 76
돌단풍 • 78
노랑제비꽃 • 80
금붓꽃 • 82
광대나물 • 84
꽃마리 • 86
금낭화 • 88
반디지치 • 90
동의나물 • 92
애기나리 • 94
노랑미치광이풀 • 96
한계령풀 • 98
개감수 •100
분꽃나무 • 102
매발톱 • 104
윤판나물 • 106
구슬붕이 • 108
앵초 • 110
광릉요강꽃 • 112
백작약 1 • 114
백작약 2 • 116
당아욱 • 118
선갈퀴 • 120
주름제비란 • 122
섬노루귀 • 124
큰연령초 • 126
헐떡이풀 • 128
큰꽃으아리 • 130
붓꽃 • 132

여름에 만난 들꽃
해당화 • 136
금강애기나리 • 138
기생꽃 • 140
두루미천남성 • 142
기린초 • 144
꿩의다리 • 146
호자덩굴 • 148
큰방울새란 • 150
박쥐나무 꽃 • 152
누른종덩굴 • 154
노루발 • 156
매화노루발 • 158
개정향풀 1 • 160
개정향풀 2 • 162
각시수련 • 164
순채 • 166
흰범꼬리 • 168
산수국 • 170
하늘말나리 1 • 172
하늘말나리 2 • 174
병아리난초 • 176
패랭이꽃 • 178
닭의난초 • 180
솔나리 • 182
동자꽃 • 184
참나리 • 186
박주가리 • 188
말나리 1 • 190
말나리 2 • 192
긴산꼬리풀 • 194
꽃장포 • 196
땅나리 • 198
층층잔대 • 200
종덩굴 • 202
자주꿩의다리 • 204
금꿩의다리 • 206
타래난초 1 • 208
타래난초 2 • 210
범부채 • 212
큰제비고깔 1 • 214
큰제비고깔 2 • 216
무릇 1 • 218
무릇 2 • 220
덩굴닭의장풀 • 222
누리장나무-꽃 • 224
어리연꽃 • 226
닭의장풀 • 228
자주조희풀 • 230

가을에 만난 들꽃닻꽃 1 • 234
닻꽃 2 • 236
네귀쓴풀 • 238
뻐꾹나리 • 240
사철란 • 242
송이풀 • 244
금강초롱꽃 • 246
큰꿩의비름 1 • 248
큰꿩의비름 2 • 250
분홍장구채 • 252
숫잔대 • 254
금불초 • 256
둥근이질풀 1 • 258
둥근이질풀 2 • 260
나도송이풀 • 262
물매화 • 264
고마리 • 266
갯씀바귀 • 268
개버무리 • 270
까실쑥부쟁이 • 272
잔대 • 274
개쓴풀 • 276
누린내풀 • 278
해국 • 280
강부추 • 282
가는기름나물 1 • 284
가는기름나물 2 • 286
가는쑥부쟁이 • 288
싸리나무 • 290
꽃향유 • 292
분취 • 294
구절초 • 296
아우라지 구절초 • 298
자주쓴풀 • 300
산국 • 302
용담 • 304
가는잎향유 • 306
좀딱취 • 308
축령산 단풍 • 310

결실의 계절
닭의덩굴 • 314
누리장나무-열매 • 316
백당나무 열매 • 318
사위질빵 씨방 • 320
박주가리 씨방 • 322
청미래덩굴 열매 • 324
설명
■ 출판사 서평

꽃을 보면 감성이 깊어져 많은 생각들을 하곤 합니다.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결실의 계절 4파트로 나누어 꽃에 대한 설명을 하고 난 후, 시인의 그 분방한 비상의 갈피를 잡아 줌으로써 시의 이해를 돕습니다. 우리 산야에 피는 예쁜 꽃들을 감상하면서 평설자의 안내를 받아 시를 즐기고 꽃에 대한 지식도 얻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 저자소개

이상옥(李相沃, 1936~)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을 거쳐 뉴욕주립대학교(스토니부룩)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1965년부터 서울대학교에서 가르치다가 정년퇴임 후에는 들꽃 탐사에 열중해왔다. 『조셉 콘라드 연구』 및 『이효석의 삶과 문학』 등을 썼고, 산문집 『두견이와 소쩍새』 『가을 봄 여름 없이』와 『이제는 한걸음 물러서서』 외에 번역서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 콘라드의 『암흑의 핵심』 기싱의 『헨리 라이크로프트의 내밀한 기록』 등을 냈다. 근년에는 『이효석전집』(전6권,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을 책임편집했다.

■ 책속에서

030914 변산바람꽃 Eranthis pinnatifida

해마다 나는 겨울 내내 화신(花信)을 기다리며 조바심하다가 우수가 지나면 혹시나 변산바람꽃이 피었나 하고 자생지를 찾아가 기웃거리기 시작한다. 이 꽃이 뒷산에서 가장 먼저 피는 봄꽃이기 때문이다. 몇 차례 헛걸음을 한 뒤에 드디어 이 예쁜 꽃과 상면하게 되면 나는 오랜 소원이라도 성취한 듯 몰래 희희작약한다.
변산바람꽃을 대하는 시인의 반응은 사진가의 그것과는 달리 전혀 맹목적이지 않다. 그는 이 꽃에서 겨울의 끝자락을 벗어버린 나상(裸像)을 보면서 그 교태 속에 배인 부끄럼까지 집어내고 있다. 참으로 비범하면서도 매혹적인 상상력의 비약이다.


변산바람꽃 - 수리산 춘신

꽃의 애교
봄의 교색(嬌色)
수리산
변산바람꽃
겨울 끝물을
벗어버린
봄의 나상
필 때는
언제고
부끄러워라


■ 머리말

2013년 3월에 출간된 남정(南汀) 김창진(金昌珍) 교수의 들꽃 시집 『오늘은 자주 조희풀 네가 날 물들게 한다』(신구문화사)는 항간에서 호기심어린 주목을 받았습니다. 교직에서 퇴임한 사람들이 찍어 온 들꽃 사진을 보며 평생 문단 활동 없이 대학에서 국문학을 가르치던 분이 시를 써서 엮어 낸 시집이었으므로 그럴만도 했습니다. 몇몇 신문사에서는 인터뷰 기사 등으로 시집 출간을 알렸고, 남정이 《노년시대신문》(2014년에 《백세시대》로 개제)으로부터 한 제안을 받은 것도 바로 그 무렵이었습니다.
제안의 내용인즉 들꽃 사진에 시를 부쳐서 신문에 연재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남정과 나는 상의 끝에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내가 촬영해 온 들꽃에 남정이 시를 부치면 꽃과 시에 대한 사설(辭說)을 달아 신문사에 보내는 방식으로 연재가 시작된 것은 2013년 5월이었습니다. 처음에 우리 두 사람은 연재를 1년 동안만 해보자고 다짐했지만 기고는 만3년을 넘겨 2016년 8월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만약 그때 시인이 세상을 버리지 않았다면 아직도 연재가 계속되고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그 연재를 기화(奇貨)로 결국은 이 책이 엮이게 되었습니다. 남정은 타고난 시인이었습니다. 이 점은 위에서 언급한 첫 시집과 뒤이어 나온 두 번째 들꽃 시집 『저 꽃들 사랑인가 하여하여』(2015, 신구문화사)에 수록된 시를 통해 이미 명백하게 밝혀진 바 있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거론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남정의 시를 처음으로 접하는 이들을 위해서 그의 시가 지닌 몇 가지 특징만을 간략히 짚어 보고자 합니다. 남정은 이따금 들꽃 탐사에 동참하기도 했지만 대개는 꽃 사진을 보고 시를 썼습니다. 그는 사진을 받으면 대개 그 이튿날 시를 써서 화답해 주었습니다. 대여섯 사람의 들꽃 탐사가들이 부지런히 보낸 꽃 사진들은 거의 모두 시가 되어 되돌아왔는데 한꺼번에 두세 편이 배달되어 오기 일쑤였습니다. 그 시들은 모두 즉흥시나 다름없었는데 일단 그의 손을 떠나고 나면 훗날 퇴고되는 일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쓴 시가 1천 편을 넘긴 것은 오래전이었습니다. 그중에는 즉물적(卽物的) 서정시도 있지만 대개는 꽃에 대한 정서적 반응이 개인사(個人史)나 인문적 소양을 통해 변용된 형태로 표명되고 있습니다. 남정의 섬세한 심미적 감수성은 시적 진술에서 빈번히 관능미를 드러내기도 하는데 사실 이 점은 그의 시에 일관되게 흐르는 특성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그 특유한 시어(詩語)입니다. 그가 구사하는 어휘는 아주 넓고, 흔히 토속적이고 의고적(擬古的) 성격을 띠고 있으며, 어순이나 조사의 활용도 무척 자유로운 편입니다. 이런 특성이 시작(詩作)에서 관용적으로 허용되는 파격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처럼 보이는 때도 더러 있으나 읽는 데 그리 부담이 되지는 않습니다. 세 번째 들꽃 시집으로 간주될 수 있을 터이므로 아마 고인도 이 책의 간행을 그다지 저어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나와 함께 꽃길을 걸었던 많은 분들이 생각납니다. 무엇보다 허구한 날 모산과 백초가 함께해주지 않았다면 내가 먼 곳까지 꽃 탐사를 하고 다닐 엄두를 내지 못하고 말았을 겁니다. 또 내가 부리는 하찮은 재주를 멀찍이 지켜보며 늘 격려해 주던 고(故) 산여(山如) 천승걸 교수도 잊을 수 없습니다. 끝으로, 3년이 넘도록 매주 귀중한 지면을 할애해 준 《백세시대》 분들의 배려를 잊지 않겠습니다.

2018. 5.
友溪 李 相 沃